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깨달음을 얻자 부처님은 자신의 깨달음기 모든 중생에게 해탈을 줄 수 있음에 기뻐하셨다. 이로서 스스로 깨달은 이 [붓다], 깨닫지 못한 이를 깨닫게 하기 위한 깨달은 이의 가르침[담다], 그 가르침을 듣고 깨달은 이 [상가] 불법승 삼보가 성립되었다.
제가자로서의 출가자
첫 출가자, 야사 야사는 바라나시의 부호인 구리가 장자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야사의 출가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부처님은 수행의 길과는 거리가 먼 야사를 교화함으로써 일반인을 교화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아들을 찾으러 온 구리가 장자 부부도 야사의 권유로 부처님께 법을 듣고 깨달아 스스로 삼보에 귀의하여 최초의 재가 신자가 되었다.
- 구리가 장자의 귀의 : 부처님께서는 구리가 장자의 귀의를 칭찬하시며 삼보에 귀의한 자로서 오계를 지녀야 함을 설하셨다. 이렇게 해서 '몸과 목숨을 바쳐 이 계율을 꼭 지키겠습니다'라고 맹세를 하여 야사 비구의 어머니, 아버지인 구리가 장자 부부가 최초의 여자 신도, 남자 신도가 되었다. 수행자는 출가해서 수행하는 사람(출가수행자)과 세속에 있으면서 수행하는 사람(재가 수행자)이 있었다. 출가 수행자, 재가 수행자 모두 수행자이다.
- 야사를 따른 옛 벗들의 출가 : 야사의 출가는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주었다. 특히 야사와 항상 어울려 놀던 네 친구는 보통 충격을 받은 것디 아니었다. 그들은 모두 많은 부를 누리던 장자의 자제들이었다. 이들은 녹야원으로 야사를 찾아갔다.
야사를 만난 네 친구는 며칠 사이에 변한 야사의 모습을 보고 놀랐으며, 부처님의 모습에 크게 감복했다. 그들은 말씀을 듣자마자 마음의 문이 열려 출가를 결심하게 되었다. 이로서 최초의 비구 5명과 야사와 그의 친구들 5명, 총 출가한 스님이 10명이 되었다.
야사에 이은 야사 친구들의 출가는 바라나시를 뒤흔들었다. 그들의 출가는 쾌락과 환락의 질퍽한 늪에서 허우적대며 살던 많은 장자의 자제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그리하여 50명의 청년들이 출가해 계를 받아 부처님의 제자가 되었도, 이들 역시 더 이상 세속의 가치에 물들지 않는 아라한의 경지에 이르렀다.
전도의 길, 전법 선언
부처님은 처음으로 형성된 교단의 제자들을 모아놓고 전도를 떠나라는 전법 선언을 설하셨다. 이들은 모두 60명으로 최초의 다섯 수행자와 야사, 그리고 야사의 친구들이었다.
카사파 3형제의 귀의
마가다국의 우루벨라에는 불을 섬기는 사화외도인 카샤파 3형제가 있었다. 이들은 모두 나이란자나 강가에 수행처를 두고 있었다. 맏형인 우루벨라 카샤파는 가장 상류 부근에서 500명의 제자를 가르치고 있었고, 둘재 나디 카샤파와 셋째 가야 카사퍄도 각각 300명과 200명의 제자를 거느리고 있었다.
부처님은 먼저 맏형 우루벨라 카샤파와 그의 제자들을 설법으로 교화하셨다. 이후 둘째와 셋째 카샤파와 그들의 제자들도 모두 제자로 받아들이셨다. 부처님은 카샤파 형제와 그의 제자들을 교화하시고자 3,500가지의 신통력을 행사하셨다고 한다. 이는 카샤파 형제를 조복 시키는 일이 쉽지 않았고 오랜 시일과 노력이 필요했음을 알 수 있다.
부처님께선 카샤파 3형제를 설복해 1,000여 명의 제자를 거느린 교단을 형성함으로써 본격적인 교화 활동을 펴는데 필요한 교두보를 마련하셨다. 부처님은 천 명의 제자를 위해 '타오르는 불의 설법'을 하셨다.
마가다국 빔비사라 왕과 죽림정사
120살의 가샤파가 젊은 사문에게 귀의했다는 소식은 마가다국 전체를 흔들어놓았다. 카샤파를 숭상했던 빔비사라 왕과 마가다국의 백성들은 사실 여부를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빔비사라 왕은 라자그리하 부근 숲에 계신 부처님을 찾아갔다. 부처님은 마음에 의심이 남아 있는 빔비사라 왕과 백성들을 위해 카샤파에게 직접 말하도록 하셨다.
카샤파의 말이 끝나자 부처님은 비로소 그들을 위해 법을 설하셨다. 빔비사라 왕과 그의 권속과 신하 그리고 마가다국의 많은 백성이 부처님의 설법에 감화를 받고 귀의했다. 빔비사라 왕은 다음과 같이 부처님께 귀의했다. "세존은 실로 하늘과 땅에 사는 모든 것의 스승이십니다. 저 같은 사람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계십니다. 이 나이에 세존을 만나 그 제자의 무리 속에 끼워주신 것을 무상의 기쁨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세존은 저의 스승이십니다. 저는 세존의 가르침을 듣는 제자입니다"
이후 빔비사라 왕은 부처님과 부처님의 승단을 위해 사원을 지어 기증했다. 이 사원이 불교 최초의 사원 죽림정사이다. <법륜 스님의 법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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