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트는 신분적으로 제한되었고 직업도 아주 제한이 되어 있으며, 지금까지도 이 풍속이 시골에는 그대로 남아있다. 그 카스트 이름만 알면 직업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각각의 계급은 자기의 고유한 직분을 다할 때, 신의 축복, 즉 구원을 받을 수가 있다고 함으로써 계급질서를 합리화했다.
계급의 분화
먼저 신의 입에서 창조된 것이 브라만이다. 그래서 이들은 늘 입으로 신을 찬탄하면서 살아야 된다. 사제로 복잡한 제사의식, 신의 힘을 대행하는 자로 인식되며 지혜와 머리, 입으로 비유된다.
다음으로 신의 두 팔, 옆구리로부터 무사계급, 크샤트리아 계급이 나왔다 그래서 이들은 세상을 통치하는 역할을 한다. 주로 왕족, 무사의 신분이며 가슴, 팔, 옆구리로 비유된다.
그다음에 바이샤 계급은 신의 배에서 나왔다. 그래서 잔사, 목축, 농업 등 먹는 문제를 담당한다. 배와 무릎으로 비유된다. 그다음에 신의 두 발에서 나온 계급이 수드라다. 그래서 그들은 세상을 섬기는 일, 심부름을 하고 살아야 된다고 여겼다. 노예의 신분으로 피정복민, 농사와 수공업을 담당한다.
현재 인도의 카스트 제도
현재 인도에서도 이들 계급의 인구분포 비율을 살펴보면 브라만은 3%, 크샤트리아는 5%,바이샤는 7%밖에 안된다. 이들 세 계급이 전체 인도 인구의 15%밖에 안 된다.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는 지배계급에 속하고 나머지는 노예 계급인 수드라에 속했다.
이렇게 해서 지금의 4개의 계급이 성립되었으며 이를 카스트 제도하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 이 4개의 계급에도 못 들어가는, 더 천하게 취급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된다. 이들을 불가촉천민이라고 한다. 천민 중에는 가촉천민과 불가촉천민으로 나뉘다. 집 안에서 접촉이 가능한 천민, 집 밖에서 일하는 천민을 불가촉천민이라고 한다.
현재 인도에서는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는 상류층, 수드라가 중간층에 속한다. 마지막으로 등급 외에 있는 불가촉천민이 낮은 계급에 속한다. 상류층이 전체인구의 약 15%, 농, 공, 상 중간층인 수드라가 약 60%, 불가촉천민이 약 20%로 분포되어 있다.
역사적으로는 수드라 계급이 노예로서 농사짓다가 나중에 노예제도가 없어져서 자작농이 된 것이다. 부처님 당시에 수드라는 노예 계급이지만, 현재 인도에서의 수드라는 중간층에 속한다. 현재 인도에서 가장 낮은 계급은 불가촉천민이다.
철학 시대 (우파니샤드 시대 BC 800년~ BC 600년)
세월이 흐르며 정복이 끝나고, 무사계급은 할 일이 없어진다. 더불어 신분상승의 욕구가 생기고, 브라만 계급의 영역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 그러나 계급적으로 브라만 영역에 다가갈 수 없기 때문에 그로부터 사유와 사색이 나오게 된다. 이것이 바로 우파니샤트 철학 시대이다. 이 시대에는 형이상학적인 철학이 아주 발달했고, 농업과 상업이 발달했다. 그에 따라 바이샤 계급도 사색과 사유의 영역에 관심을 갖게 된다.
'우파니샤드'란 인간과 우주의 존재의 본질을 고찰하고, 그 관계를 설정하는 것이다. 그들은 우주를 주관하는 본질은 브라만이고, 개개인의 본성은 아트만인데, 이 아트만과 브라만은 별개가 아니고, 브라만이 인간 개개인에게 내재한 것이 바로 아트만인 것이다. 즉 브라만과 아트만이 합일이 되는 것이 바로 구언이라는 '범아일여설'이 나왔다.
쇠퇴기(BC 600년 ~ BC 200년)
BC 600년경이 되면서 브라만 문화는 점점 쇠퇴하기 시작한다. 이주민이 원주민을 정복하는 시기가 끝나고 200여 년간 평화시대가 도래한다. 그러나 인간의 욕심은 점점 더 커지고, 자기들끼리 싸우게 된다. 그럼에 따라 브라만 계급의 제사는 의미가 없어지고, 브라만의 권능은 떨어지게 된다.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무기 등의 군사력이 중요해진다.
그에 따라 자연적으로 사회의 주도 권력을 크샤트리아 계급이 갖게 되었다. 브라만이 신분은 높지만, 오히려 브라만이 권력을 쥔 왕의 신하의 역할을 하는 겨우가 많아지게 된다.
또한 바이샤 계급 중에 장사를 해서 돈을 많이 번 거부장자들이 출현하게 된다. 이들의 경제력은 왕에게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신분이 높은 사람이 영향력이 큰 사회에서 권력이나 경제력을 쥔 사람들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서 상류층 사이의 엄격한 신분 질서가 무너지고 사회질서가 흐트러지게 된다.
어떤 신앙을 중심으로 하기보다는 세력을 중심으로 해서 사람들이 결합을 하기 시작했다. 이러면서 전통적인 신분질서와 사상 체계가 붕괴되기 시작한다. <법륜스님 법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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