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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 올리는 공양과 사념처, 사성지

by 지금 여기 깨어있기 2022. 7. 25.

불교는 수행 정진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공양 중에서도 특히 법공양은 가장 중요한 공양이다. 이는 보살행을 닦아 법을 수호하고 중생을 이익되게 하는 것을 말하며 교법으로써 여래에게 공양한다고 하여 법공양이라고 한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참다운 공양이란 바로 이 법공양을 말한다.

 

참다운 공양, 법공양

부처님은 아난다와 여러 대중을 데리고 쿠시나가라 성의 사라나무 숲에 도착하셨다. 부처님은 아난다에게 두 나무가 한 곳에 곳을 찾아 누울 자리를 마련하라고 하시고 머리는 북쪽으로 발은 남쪽으로 오른쪽 옆구리를 땅에 붙이고 서쪽을 향해 누우셨다.

부처님께서 열반에 들고자 하니 그때는 꽃이 필 시기가 아니었는데도 두 그루의 사라나무는 가지마다 일제히 꽃을 피워 부처님의 몸 위에 뿌려서 공양했다. 그러자 모든 하늘과 용과 팔부 대중들이 허공에서 온갖 미묘한 꽃을 비 내리듯이 흩뿌렸으며 풍악을 울리고 노래하며 부처님을 찬탄했다.

부처님은 아난다 존자에게 말씀하셨다. "아난다야, 너는 알아야 한다. 이처럼 향과 꽃과 풍악응로 여래를 공양하는 것은 여래를 참으로 공양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떤 것을 일러 여래를 참으로 공양하는 것이라고 하는가. 아난다야,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가 법을 잘 받아서 깊고 미묘한 이치를 생각하고 계율을 청정하게 지키고 그 법과 계율에 따라 올바로 행하면 그것을 일러 여래를 참으로 공양하는 것이라 하느니라"[대반열반경]

 

누구나 와서 마지막 예배를 드리라.

아난다 존자는 부처님께서 왜 하필 큰 도시도 아니고 왕성도 아닌 이 외진 숲에서 열반에 드시려 하는지 궁금했다. 아난다 존자가 그 이유를 여쭤보자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난다야, 그런 소리 하지 마라. 너는 지금 쿠시나가라 성으로 가서 오늘 밤 여래가 열반에 들 것이니 친견하고 싶은 사람이나 여래에게 공양을 올리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와서 마지막 예배를 드리라고 말해라"[유행경]

부처님께서 숲 속에서 열반에 드시니 오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다 와서 여래가 열반에 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부처님을 뵙고 마지막 인사를 드릴 수 있었다.

 

여래가 없는 세상에서는 사념처에 의지하라

아난다가 말했습니다. "부처님이시여, 여래가 계실 때는 우리는 늘 여래에게 의지했습니다. 만약에 부처님이 계시지 않은 세상에서는 누구를 의지하고 살아야 합니까?" 그러니까 부처님께서 " 여래가 없는 세상에서는 사념처에 의지하라"라고 말씀하셨다.

첫째 몸을 있는 그대로 관하면 성스럽다 할 것이 없다[관신부정]. 둘째 관수, 느낌을 있는 그대로 관하는 것이다. 기분이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사실은 모두 고이다. 고만 고가 아니고 락도 고다[관수시고]. 셋째 우리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관하면 마음은 항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계속 변화한다. 마음작용은 늘 변화하는 것이다 [관심무상]. 넷째 관법. 법을 있는 그대로 관하면 그 어디에도 나라고 할 실체가 없다 [관법무아]. 제법은 공하다, 이것을 대승불교에서는 공이라고 한다.

 

여래가 없는 세상에서는 사성지를 생각하라.

아난다가 또 부처님께 여쭈었다. "우리는 늘 부처님을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래께서 계시지 않으면 우리는 누구를 생각해야 합니까?" 그러자 부처님께서 "사성지를 생각하라"하셨다.

첫째 부처님께서 태어나신 곳 [카필라 성의 룸비니]를 생각하며 여래가 이곳에서 태어나셨으며 태어나실 때의 모습은 어떠하셨다는 것을 생각하라. 둘째 부처님께서 성도 하신 곳 [마가다국의 보드가야]에서 연기법을 깨달으셨다. 셋째 부처님께서 최초로 설법을 하신 곳 [바라나시성 사르나트]를 생각하라. 이곳에서 중도, 팔정도, 사성제를 설하셨다. 마지막으로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 곳[쿠시나가라 사라나무숲]을 생각하라.

 

나의 가르침인 경과 계를 스승으로 삼아라

아난다는 또 여쭈었다. "부처님이 계시지 않을 때 우리는 누구를 스승으로 모셔야 합니까?" 부처님께서는 "나의 가르침인 경과 계를 스승으로 삼아라. 나의 가르침인 경과 계율을 청정히 지키고 있다면 항상 나와 함께 있는 것과 같다. 그러나 비록 나와 함께 있더라도 계율을 청정히 지키지 않는다면 나와 떨어져 있는 것이 된다"하셨다.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과 똑같은 네 가지 공양

아난다는  "여래가 계실 때는 여래에게 공양을 올려서 가장 큰 공덕을 지었는데 여래가 계시지 않는다면 우리가 어디에 공양을 해야 최상의 공덕을 얻을 수 있습니까?"라고 여쭙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수행자들이여, 나는 비록 떠나지만 진리의 가르침은 남아 있을 것이다. 또한 네 가지 인연이 있어서 그대들에게 복을 얻게 할 것이다. 첫째는 중생들이 굶주려 있으면 그들에게 음식을 공양해 목숨을 잇게 하고 둘째는 중생들이 병들어 고통받고 있으면 그들을 보살피고 공양해 편안하게 해 줄 것이며 셋째는 가난하고 고독한 자가 있으면 그들과 함께 공양하며 보호해 주고 넷째는 청정하게 수행하는 자가 있으면 그를 위해 옷과 밥을 공양하고 외호 해 주어야 할 것이니라. 이 네 가지 법이 있으면 부처님께 공양하는 것과 다음이 없으니 부처님이 계시는 것과 다름이 없다" <법륜스님 법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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