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 7분 무득무설분, 8분 의법출생분, 9분 일상무상분, 10분 장엄정토분, 11분 무위복승분, 12분 존중정교분, 13분 여법수지분에서 무유정법의 의미와 집착함 없이 마음을 내어 부처님 가르침대로 사는 수행자로서 자부심을 알아보겠습니다.
무유정법의 의미
7분 무득무설분 - 얻음도 말함도 없는, 8분 의법출생분 - 이법에 의하여 낳은, 9분 일상무상분 - 하나의 상이 상이 없는 법문 중에서 최상의 깨달음이라는 것은 사물의 전모를 총체적으로 보는 것이다. 어떤 것이 서울 가는 길이다라고 고정된 것이 없다고 할 때 서울 가는 길이 없다는 말도 아니고, 아무렇게나 가도 다 서울 간다는 뜻도 아니다. 수원에서 물으면 북으로 가고 춘천에서 물으면 서쪽으로 가야 한다. 이렇게 인연을 따라서 갖가지 법이 생긴다. 이것이 중도요 공의 의미이고 금강경에서는 무유정법이라고 한다.
내 주관을 객관화시키는가
하나를 세우게 되면 다른 하나가 저절로 선다. 나를 세우고 내 것을 주장하고 내 생각을 일으켜 붙잡으면 나와 다른 것들이 일어나 갈등이 생긴다. 그래서 하나 마자도 세우지 않아야 있는 그대로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일상은 무상이라고 한다.
내가 지은 것을 내가 지었다고 알면 적어도 고집을 하지 않게 된다. 그러면 서로 다른 느낌, 생각, 취향이 공존할 수 있다. 내주관을 객관화시키는구나, 내 입장을 고집하는구나 그 순간을 알아차리자. 상을 버리지는 못해도 고집을 버리자. 주관적인 내 기준, 내 생각을 누구에게나 다 맞는 거라고 객관화하여 고집한 적은 없을까? 내 의견을 고집하지 않는 연습을 위해 제 생각에는~~ 이라고 얘기해 보며 스스로를 들여다봅니다.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응무소주 이생기심
10분 장엄정토분 - 꾸미고 공덕 쌓아 부처님께 올려 장식하고, 11분 무위복승분 - 함이 없는 행위로 지어진 복은 뛰어나며, 12분 존중정교분 - 바른 가르침 바르고 귀하게 해야 한다 올바르게 교화해야 한다, 13분 여법수지분 - 여법하게 받아 지니고 법답게 받아가야 한다.
장엄정토분의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응무소주 이생기심- 응당 색에 주하여 마음을 내지 말며 소리, 향, 맛, 촉, 뜻으로 분별하는 법에 주하여 마음을 내지 말지니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
중생에게는 지옥이 있고 깨달은 자에게는 지옥이 없다. 아무런 바람도 대가도 분별도 없는 행을 무위의 행이라고 한다. 법이라고 하는 본래 법은 없다. 정한 법은 없다. 이것을 무유정법이라고 한다. 거울은 그냥 다만 본래로 청정할 뿐이다. 그러나 물건이 오면 그 어떤 것도 그 모습대로 다 비춘다.
달을 가리키면 사람은 달을 안 보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본다. 중생은 늘 이렇게 어떤 형상에 집착을 하게 된다. 손가락을 들어서 가르키는 것은 달을 보여주기 위한 방편이다. 우리는 그 방편을 통해서 달을 봐야 한다. 서울 가는 길을 물으니 동쪽으로 가라 하는 것은 방편이다. 그 가르침에 따라서 우리는 서울에 도달해야 한다. 그러면 서울에 도달하게 되면 그 동쪽은 버려야 된다. 달을 보면 손가락은 더 이상 볼 필요가 없듯이. 그런데 우리는 보라는 달은 안 보고, 가라는 서울은 안 가고, 그 손가락 끝, 그 동쪽이라는 말에 집착하기 일쑤다. 수단, 방법, 방편을 목적화시킨다. 이런 경우가 허다하다.
여법하게 받아 지닌다
보살이 정토를 장엄한다는 것은 다만 마음만 청정히 하는 것이요, 별로 장엄할 것이 없다. 다만 마음만 청정하면 세계가 스스로 공할 뿐이다. 명상이 없는 것이니 곧 마음을 별로 장엄할 것이 없는지라 이름이 장엄이라 하는 것이다.
마땅히 색에 주하여 마음을 내지 말려 소리, 향기, 맛, 몸에 부딪히는 것, 뜻에 분별하는 법에 주 하려 마음을 내지 말며 저 법에 마땅히 주한 바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 상이 있는 것은 크다해도 큰 게 아니다. 상이 없는 것은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다. 유류복은 한량없는 세월이 지나면 소멸하지만 무류복은 그렇지 않다. 상이 본래 상이 아닐새 상을 여의고 공한 것이 아니다. <법륜스님 법문 중에서>
댓글